60년대~70년대의 아동만화의 심의 기준은 매우 매우 엄격하였습니다.
남녀가 연애하는 장면은 절대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이었죠.
왜냐하면 연애는 어른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애니 선생님의 예전 작품 1971년 작 <꿈의 건반>에서는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과정을 다루었고요,
1974년 작 <하얀 돛배>에서는 마법 물약으로 인해 너무 친밀하게 사랑하게 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었던 것입니다.
+ 아래 포스팅에서 두 작품에 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24.06.11 - [만화 작품] - 1971년 작 [꿈의 건반]
2024.06.11 - [만화 작품] - 1973년작 [하얀 돛배]
그러다 마침내 70년대 중반쯤에 이르러 '건전하게 남학생과 여학생을 사귀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사회 인식이 생기게 되죠.
이러한 시대상에 맞춰 제목까지 "여학생 남학생"으로 지어진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만화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또 중, 고등학생이 되어가는 동안 이성에 대한 관심이 어렸을 때와는 조금씩 달라짐을 청소년 독자들에게 넌지시 알려주며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에는 여학생(딸들만 있는) 가정과 남학생(아들들만 있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남녀 학생 간에 건전하게 사귀는 것(공부하며 서로 경쟁도 하는)을 인정해 주기까지 한답니다.
그러나 본문 내용 중에는 학생들이 직접 사귀는 내용은 등장하지 않고 성인인 대학생 큰 언니와 역시 대학생인 가정교사의 연애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의대생인 남학생네 가정교사도 모태솔로이고요,
여학생 수미네 큰 언니도 모태솔로입니다.
이야기는 저 두 사람을 엮게 되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 슬라이드식으로 편집되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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